과거에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알고 있던 것은 성선설과 성악설이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본성은 성선설과 성악설로는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이유는 쉽게 생각하면 아기에게 선과 악의 개념이 존재하는가라는 의문과 자연상태에서 호랑이가 사슴을 사냥해서 잡아먹는 행위를 선과 악의 개념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입니다
다시 말하면 선과 악이라는 것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적 산물이고 태생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인간이 유인원이라는 먼 친척이 현재도 존재하듯이 자연의 그리고 동물의 일부로서 출발하였는데 그 출발점에서 선과 악은 존재할 수 가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선과 악의 개념은 시대와 문화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예시는 전쟁입니다 살인이라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큰 죄악으로 여겨지지만 전쟁에서는 더 많은 살인을 한 인간은 영웅으로 추앙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기준으로 선과 악을 나눠놓았을까
인간이 만약 혼자있다면 선과 악은 불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원시시대부터 집단을 이루어 살아왔고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다는 말도 있습니다
따라서 선과 악의 개념은 집단속에서 다른 개체와의 상호작용속에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즉 그 집단의 유지에 도움이 되면 선이 되고 해가 되면 악이 되었다는 것이죠
앞에서도 예로 들었던 살인의 경우도 집단내에서 서로 살인을 하게 된다면 서로 불신하고 경계하게 되어 집단은 유지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집단유지를 위해 살인은 악으로 규정하고 처벌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집단내에서 인간상호간이 지켜야 할 규칙이 되고 그것은 집단유지에 해가 되는 악이 되는 것이죠
이런 생각을 하다가 어느 날 문득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는데요
역시나 성무선악설이라는 학설이 있었습니다
성무선악설을 주장했던 대표적인 철학자는 중국의 고자, 서양철학에서는 데시데리위스 에라스뮈스(Desiderius Erasmus, 1466~1536)와 인간본성의 백지설을 주장한 존 로크(John Locke, 1632~1704)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자는 "인간의 본성에 선함과 선하지 아니함의 구분이 없다 식욕과 성욕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주장하였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본성에는 식욕과 성욕이 있고 선과 악의 구분이 없다는 말인데요 나의 생각과 거의 비슷하게 일치합니다
식욕과 성욕은 인간의 본성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결국 이 본능은 생존과 번식에 대한 본능이죠 생존과 번식의 본능은 인간 본성의 가장 기본이 되는 본성이라고 할 수 있고요
물론 생존과 번식에 대한 본능이 인간사회의 변화로 인해 생존위험성이 줄어들고 번식에 대한 욕구보다 부담감을 더 크게 느낀 인간의 본성에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본적으로 인간은 식욕과 성욕이라는 형태로 인간의 가장 원초적 본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선설을 주장한 맹자는 이런 고자의 성무선악설을 비판하기도 하였다고 하는데요 맹자의 생각은 인간에게는 동물적인 부분과 인간적인 부분이 있고 그 선함을 환경과 교육으로 선한 본성을 유지해야 된다고 주장하였다고 합니다
동물적인 부분이 바로 식욕 성욕과 같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인간적인 부분이 바로 집단유지에 필요한 선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는 흔히 누구에게 어떤 DNA가 있다고 말을 하기도 하는데요 가령 종종 우승하는 팀에게는 우승DNA가 있다 심지어는 식민사관과 그리고 일부 한국사람중에서도 한민족에게는 사대DNA가 있다는 말도 합니다
어쩌면 인간은 오랜 집단생활을 통해 집단생활에 필요한 DNA 즉 선함이라고 하는 것의 유전자가 유전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맹자도 환경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듯이 성무선악설도 결국은 환경과 교육으로 집단유지에 필요한 선함을 길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여겨집니다
자연과학계에서도 성무선악설과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문학에서도 진화심리학 인류학등이 성무선악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 번에 성선설과 성악설 인간의 본성은? (바로가기)이라는 글에서 나온 대안학설이 이 성무선악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인간의 본성을 성선설로 보든 성악설로 보든 성무선악설로 보든 결국 타고난 인간의 본성은 어쩔 수 가 없고 후천적인 환경과 교육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출발점은 달라도 도착점은 비슷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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