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자신이 같은 실수 또는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는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반복된 실수(잘못)는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하고요 더 나아가면 '내가 왜 이럴까' '난 어쩔 수 없는가'라는 자괴감과 자기 비하의 마음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같은 실수나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종의 습관이라고할 수 있는데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습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습관은 제2의 천성' '사람은 안변한다'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이런 말들이 있듯이 반복된 습관은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할 천성과도 같은 것이고 하지만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간들은 그간 수많은 경험과 누적된 데이터로 증명된 것 같습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 누적된 통계에서 벗어나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왜 우리는 같은 실수(잘못)을 반복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의문을 갖고 있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간단히 말하면 기본적으로 우리 뇌가 망각(잊어버림)을 한다는 것입니다
뇌가 망각을 하는 이유에 대해 만약 과거의 불행했던 수치스러웠던 기억을 생생히 기억하고 살아간다면 행복하게 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소거라는 기능이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 뇌는 습관화된 상태를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어떤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고 후회하지만 그건 잠시이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뇌는 보수적이며 변화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가 원시시대에서 뇌의 첫 번째 목표는 생존이었다는 것입니다 포식자로부터 질병으로부터 집단 내외에서의 싸움에서조차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사방에 널려있었다는 것이죠
오늘날 같은 법치도 의료도 인권의식이나 인명존중도 없던 시절이니깐요
뇌는 변화가 없는 기존의 상태를 생존의 위험이 없는 상태로 인식하고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업에서는 직원들에게 열 일하도록 (즉 변하도록) '위기의식을 불어넣는다'는 방식을 사용한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어떤 분은 뇌는 단지 후회하고 사과하는 것은 기억되지 않고 행동한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 머릿속으로만 후회하고 말로만 사과를 하지 그걸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 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피지컬로는 상위권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인간이 지구의 지배자 자칭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은 우리의 뇌때문이므로 뇌에 대해 신비로움과 감탄을 가지고 있었는데 알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인간은 많은 진화를 했지만 우리 뇌는 여전히 원시시대의 기본적인 속성과 비효율성은 유지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 뇌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고 같은 실수(잘못)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는데요
그래서 찾아보니 결국은 또 간단히 말하면 그 원인이었던 뇌의 망각을 해결하는 방법인 듯합니다
다시 말하면 뇌가 우리가 후회했던 반성했던 그 상황과 감정, 생각을 잊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습관화가 될 때까지 상기시킨다는 것입니다
요새는 조금 뜸한 것 같은데 기억상실증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가 많았습니다
최근의 영화 <리멤버>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주인공이 친일파를 처단한다는 내용인데요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손가락에 처단할 친일파들의 이름이 새겨놓습니다
오래전 영화이고 나도 보진 않았지만 <메멘토>라는 영화에서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수많은 메모를 적어 기억을 남기려고 애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우리가 학창 시절에 한 공부를 떠올려도 될 듯한데요 그때 영단어같은 거 암기할 때 자꾸 잊어버려서 노트에다가 빼곡히 적어가면 암기하기도 하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니면 외우는 경우도 있었고요
연상법이니 어원이니 하면서 잊혀져 가는 영단어를 기억하기 위해 많은 방법과 노력을 쏟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반복된 같은 실수나 잘못을 우리 뇌가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과 노력을 쏟는다면 우리는 같은 실수나 잘못을 반복하게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복된 실수와 잘못을 기억하는 방법들의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보니 결국 기억이라는 것은 인간의 오감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오감을 자극하여 상기시키는 방법이더군요
시각을 자극하기 위해 반복된 실수나 잘못 당시 상황과 나의 감정과 생각 나의 대응 그리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대응을 메모하는 것입니다
보기 좋게 표로 만들어 눈에 띌 수밖에 없는 방에 붙여놓는다거나 폰에 저장해 놓고 수시로 상기시킨다는 것입니다
그 표를 보면서 청각과 미각?을 자극하기 위해 소리 내어 읽어보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넌 고칠 수 있어 잘할 수 있어'라고 격려의 말도 해주는 것입니다
후각은 냄새인데 그 당시의 냄새를 상기시킬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좋겠지만 이건 대개는 방법이 없겠네요 ㅋ
마지막으로 촉각인데요 심리치료에서 상황극으로 몸으로 직접 그 상황을 재연해서 행동교정을 하는 방식이 있더군요
이것이 매우 효과적일 것 같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상황극을 그것도 반복해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대안으로 직접 몸으로 못한다면 우리 뇌가 제공하고 있는 상상이라고 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이미지 트레이닝같은 것을 말합니다
반복된 실수, 잘못의 상황을 다시 머릿속으로 재연하며 바람직한 행동을 하는 자신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뇌가 우리의 반복되는 실수와 잘못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은 이 외에도 개인별로 적절한 방법이 더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핵심은 그 상황 그때의 생각, 감정, 반응 등을 잊지 않고 자신의 잘못된 대응을 바람직한 대응으로 대체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뇌에 각인되고 습관화가 될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겠죠
일단 습관화가 되면 뇌는 새로운 습관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일도 아닐 것입니다 해낸다면 그 성과는 당장 현금으로 보이진 않겠지만 인생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죠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고 잘못과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대처하고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가가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인간이 위기에 대처하고 변화하고 발전해오며 잘 진화해왔지만 우리 뇌의 첫 번째 목표가 생존이라면 우리 뇌가 좀 더 위기감을 가져야겠습니다
※ 참고서적 및 추천도서
감정은 습관이다 -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살을 붙였습니다
2023년판도 나왔던데 목차가 다른 듯 하여 같은 내용인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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