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꾸준히 첫사랑에 대해 검색해서 내 블로그 글을 읽는 분들이 있네요 적은 숫자지만
내 주위에는 첫사랑이 없다 첫사랑이 와이프다 이런 사람들도 있는데요 또는 첫사랑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는 댓글을 본 적도 있고요
하지만 나를 포함해서 첫사랑을 못 잊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네요
'남자는 첫사랑을 무덤까지 가져간다' 이런 말을 봤는데 사실 욕나옵니다 ㅋ
나한테도 첫사랑은 좋은 기억이 아니였거든요
나무위키에 나온 첫사랑입니다 개인적으로 공감한 부분이 많고요 평소에 생각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정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하고요
이 글을 보고 나만의 경험이 아닐 수 있고 공통된 부분도 많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이걸 쓰고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춘향전을 읽은 한 선비가 춘향을 이상형으로 여기게 됩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생각하던 춘향이와 비슷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고요 그래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사실은 어우동이었습니다
그 선비는 그 여자가 춘향이 아니고 어우동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만나도 보면 어우동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였지만 좋게만 받아들였죠
사랑의 콩깍지가 씐 거죠
영화 <매트릭스>에서 진실의 빨간알약과 환상의 파란알약 중 파란알약을 선택한 것이죠
그러다가 결국 두 사람은 현실을 인정하고 안 좋게 헤어지게 되는데요 그 선비도 이몽룡은 아니고 그 여자도 춘향이 아니고 어우동이었으니깐요
이 선비의 첫사랑은 나무위키의 표현대로 <현실은 시궁창>이었죠
그런데 그 선비는 그 후에 다른 여성들을 만나기도 하였는데요 그중에는 어우동보다 외모가 더 뛰어난 여자도 있었고 부잣집 딸도 있었고 선비에게 잘해 준 여자도 있었지만 계속 첫사랑이었던 어우동이 생각이 납니다
이 선비의 심리상태가 이해가 안 가죠 첫사랑을 못 잊는 이유를 시심리학에서는
자이가르닉효과, 므두셀라 증후군, 초두효과, 한계효용체감의 법칙등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설명은 아래 글에서
이런 심리적 해석도 도움이 되지만 또 하나 과학적인 접근도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요
사랑에 빠졌을 때 나오는 사랑의 호르몬입니다
사랑의 호르몬에는 도파민, 페닐에틸아민, 엔돌핀, 옥시토신등이 있다고 하는데요
도파민은 쾌락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이고요 페닐에틸아민은 사랑의 콩깍지를 쓰게 하는 호르몬으로 이성이 마비되고요 몽롱해지고요 단점은 안 보이고 좋게만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나무위키에 보면 <특히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의 경우 뇌가 첫사랑 + 짝사랑을 할 시점의 강렬한 경험과 욕망의 상태를 그대로 기억하고 내려놓지 못하는 경우> 이런 말이 나오는데요
내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라고 추측했던 것과 유사한 지점이 있습니다
뇌가 첫사랑때의 강렬한 경험 욕망의 상태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걸 호르몬으로 바꿔말하면 첫사랑당시의 도파민, 페닐에틸아민등이 뇌에서 대량 분비된 상태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실은 시궁창이었든 짝사랑이었든 아님 행복한 사랑이였든 상관없이 뇌상태는 이런 사랑의 호르몬으로 쾌감 만족감 행복감을 느꼈고 그 강렬한 기억과 느낌을 찾고 있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그 후에는 그런 강렬함은 경험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경험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 이유는 위에 제시된 심리적 해석 + 나무위키에 나온 설명이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첫사랑이라는 것은 환상이 깨지고 현실로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첫사랑이 후 현실로 들어간 자신은 더 이상 첫사랑때만큼의 사랑의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현실과 사랑 이성에 대해 경험을 통해 뇌는 환상과 다른 현실이 학습이 되었거든요
선비의 예를 보면 춘향전을 보고 자신의 이상형과 환상의 세계를 만들었죠 근데 현실에서 만난 여성은 어우동입니다
환상과 현실의 큰 갭이 있는 것이죠 현실은 시궁창이었던 것이죠
선비는 그 여자가 어우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요 그걸 외면하고 덮어두고 좋게만 해석했던 이유는
사랑의 호르몬에 의한 콩깍지였을 수도 있고 어쩌면 자신의 환상을 깨고 싶지 않았을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헤어진 후에도 계속 춘향도 아닌 어우동이 생각이 났다는 것은 그 선비가 어우동을 좋아할 때의 그 심리상태의 연속이었다고 해석될 수 있겠죠
여전히 어우동을 생각하면 도파민, 페닐에틸아민등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마치 종소리를 울리고 먹이를 주었던 개에게 종소리만 울려도 침을 흘리는 것처럼 말이죠
그 선비는 어우동을 생각하다가 "아하 맞아 그 여자는 춘향이가 아니라 어우동이었지" 다시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도 어우동이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이건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죠 자신의 이상형도 아니었고 현실은 시궁창이었던 흑역사였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그 여자가 춘향이든 어우동이든 상관없이 첫사랑 당시의 사랑의 호르몬이 분비되어 느꼈던 그 쾌감과 만족감을 갈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사랑에 빠지면 마약중독의 상태와 비슷하다는 말도 있는데요 마약이 도파민을 과다분비되게 하는데 사랑도 비슷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마약중독을 경험한 사람이 그 상태를 갈구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나 할 수 있을까
이것도 나무위키에 나온 말인데요
<진지하게 상대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사랑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즐기는 것이라는 분석>
바로 이런 상태라는 것이죠
당연히 모든 첫사랑이 이 선비의 경험과 비슷하진 않겠죠 하지만 비슷한 경우도 있고요 첫사랑을 못 잊는 본질은 비슷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첫사랑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도파민, 페닐에틸아민등의 사랑의 호르몬이 분비되는지 그리고 당시의 뇌 상태와 비슷한 영역이 활성화되는지는 과학적으로 증명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의 추측입니다 ㅋ
만나는 이성이 없을 때 첫사랑 생각이 나는 것 같고요 ( 외로움일까?)
그리고 미화된 첫사랑의 기억으로 무덤까지 가져가지 않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첫사랑에 지나치게 빠져 있다면 첫사랑의 부정적인 면, 단점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기를 바라고요 헤어졌던 이유라든가를 곰곰이 기억해 보고
새로운 만남을 가져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첫사랑을 잊을 수 있을지 또는 살아가면서 어떤 의미로 변화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사람은 경험을 통해서 발전해 간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도마핀, 페닐에틸아민등의 사랑의 호르몬을 주입해서 인위적으로 사랑의 상태를 흔하게 한다면 첫사랑의 기억도 약화되지 않을까라는 상상도 해봤네요 ㅋ
왜냐하면 흔해지면 특별하지 않고 특별하지 않으면 기억하지도 않을테니깐요
당연 다양한 사람이 있고 다양한 경험이 있지만 첫사랑도 학습의 과정이고요 첫사랑이 그 이후에 연애관이나 이성관 사랑에 대한 태도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은데요
첫사랑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으므로 첫사랑상대 과정 결말이 중요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누구랑 첫사랑을 해라고 딱 집어줄 수도 없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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