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의 윤영달회장이 신났다고 합니다 "문화의 힘이 대단하다"
비비의 <밤양갱>의 인기로 편의점에서 밤양갱의 매출이 전월 전년동기 40%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양갱의 원조격인 해태제과의 연양갱도 전년동기 대비 2배까지 팔렸다고도 하고요
먼 노래이기에?
이거네요
가사내용은
<떠나는 길에 니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잠깐이라도 널 안 바라보면
머리에 불이 나버린다니까'
나는 흐르려는 눈물을 참고
하려던 얘길 어렵게 누르고
'그래 미안해'라는 한 마디로
너랑 나눈 날들 마무리했었지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떠나는 길에 니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밤양갱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상다리가 부러지고
둘이서 먹다 하나가 쓰러져버려도
나라는 사람을 몰랐던 넌
떠나가다가 돌아서서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밤양갱>
이겁니다
이별노래네요 뮤비를 보니 내 취향은 아니지만 먼가 잔잔하면서 신파는 아니지만 담담하게 이별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은유적인 표현같은데 왜 밤양갱이지?
사실 이별노래라는 건 대충 알겠는데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밤양갱"
이 가사가 나오면서 이게 무슨 말이야?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후원? 협찬?
왜냐하면 난 양갱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계급사회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는 <설국열차>에서 꼬리칸 사람들에게 양갱을 배급하는 것을 보고 '하층민들에게 맛없는 양갱을 주는구나'라며 나름 쉽게 이해했거든요
근데 가사내용을 들어보면 남녀관계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의 이별의 이유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서로가 원하는 것이 다르다 안 맞는다---
그래서 무언가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남자는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무언가를 많이 해줬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근데 여자는 원하는 걸 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것 같네요
이걸 내가 들은 말로 바꿔 말하면
"왜 내가 항상 너한테 맞춰줘야 되는데?" 이렇게 되겠죠
서로 좋아하거나 호감이 있을 때는 서로 안 맞는 부분도 작게 느껴지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애정이 식고 호감이 사그라들면 단점과 안맞는 부분이 반비례로 크게 느껴지게 되기 마련이죠
쉽게 말하면 "더 이상 좋아하지 않아" 좀 더 심한 경우는 "싫어졌어" 이거 아닐까 싶네요
"하려던 얘길 어렵게 누르고
'그래 미안해'라는 한 마디로
너랑 나눈 날들 마무리했었지"
미안해라는 한 마디로 끝냈다 이미 알고 있었네요 서로가 안 맞는다는 것을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는 것을
그래도 참 착한 마무리라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할매니얼이라고 MZ세대가 옛날음식을 즐기는데 약과에 이어서 양갱도 인기라고 합니다
난 약과는 좋아하는데 양갱은 별로인데
"진수성찬을 차려주는 게 사랑인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가 나눠먹었던 양갱이 하나가 생각나더라 우리가 했던 사랑이 초라한 게 아니라 양갱이가 완전 대단한 걸지도 몰라"
위는 비비의 곡소개라고 하는데요
양갱이를 싫어하는 남자에게는 바라는 게 너무 많게 느껴질 수 도 있겠네요 ㅋ 어쩌면 자신이 원하는 걸 맞춰준 남자에 대한 고마움일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밤양갱"
난 처음에 이 간단한 가사를 이해를 못했는데요 사람은 누구나의 자신의 관점에서 이해를 하기 때문이겠죠
이런 말이 있더군요
"오래가는 커플은 좋아하는 것이 같은 커플이 아니고 싫어하는 것이 같은 커플이다"
뮤비를 보면 이별 후 꿈나라가서 양갱을 만들고 잠에서 깨서 양갱을 먹는 것으로 끝나네요
쿨하게 이별의 상처를 극복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양갱에 집착하는 고집도 보이네요 ㅋ
근데 궁금해지는 건
남자는 무엇을 바라고 있었을까? 약과일까?
밤양갱의 남자친구버전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네요 이번엔 약과로?
양갱은 별로이고 약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모르는 게 약이다는 말이 있듯이 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헤어지더라도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선택은 상황에 따라 각자의 몫이겠지만
뮤비속에 쥐가 자주 나와 궁금했는데 복제인간의 사랑이야기를 암시하기 위한 장치라고 합니다
갑자기 멜로에서 SF로 장르가 변환된 느낌
개인적인 평은 양갱은 이해안가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그리고 담담한 느낌인데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는 노래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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